쌍쌍맘의 현실부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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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

쌍둥이 육아, 진짜 현실은 이렇습니다 (feat. 하루 루틴)

twin2mom 2025. 8. 4. 22:10

쌍둥이를 키운다고 하면 다들 “진짜 힘들겠다” 하시는데요.
맞아요. 정말 힘들어요... 그런데 또 그만큼 웃긴 일도 많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바쁘답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그리고 쌍둥이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눠보려고 해요.
혹시 저처럼 남매쌍둥이 키우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면 좋겠어요.

 

오전 5:30 기상 → 아침 전쟁 시작

애들이 일찍 깨는 날은 5시 반, 늦어도 6시면 하루가 시작돼요.
기저귀 갈고, 물 한 잔 먹이고 나면 바로 아침 준비에 들어가죠.

유아식으로 넘어간지는 꽤 됐어요.
한 명은 반찬 있는 유아식을 좋아하고, 한 명은 덮밥처럼 한 그릇 음식을 좋아해요.
그래도 매끼니 두 가지를 따로 차리긴 어려워서 한 가지 메뉴로 통일해서 준비해요.
잘 먹는 날은 둘 다 싹싹 비우는데, 어떤 날은 한 명이 젓가락을 놓고는 시큰둥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괜히 ‘내가 메뉴 선택을 잘못했나...’ 싶은 생각이 들곤 해요.

 

오전 6:30~9:00 놀이 + 어린이집 등원 준비

밥 먹고 나면 바로 하루의 놀이 시간이 시작돼요.
딸아이 머리 묶어주고, 장난감 같이 갖고 놀고, 책도 함께 보고요.
놀아주면서 옷 입히고 어린이집 가방 챙기는 게 아침 루틴이에요.

등하원 차량이 없어서 제가 매일 직접 데려다주고 있어요.
앞뒤로 가방 메고, 아이들 손잡고 나서거나 한 명은 안고 가야 하죠.
매번 작전처럼 정신없지만, 가는 길에 두 아이랑 나누는 짧은 대화가 은근히 소중하답니다.

 

오전 9:30~오후 3:00 나만의 시간?

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잠깐의 여유가 생겨요.
물론 집안일이 쌓여 있긴 하지만, 그 사이에 테니스도 치고 블로그 글도 쓰면서 저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있는 그 시간만큼은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져요.
집이 잠시 고요해지는 그 순간이 저에겐 소소한 힐링 시간이에요.

 

오후 3:30 하원 → 다시 전쟁 시작

오후 3시 30분쯤, 다시 아이들 하원시키러 가요.
집에 오면 다시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죠.

4시부터는 저녁 준비랑 집안일이 한꺼번에 몰려와요.
아이들은 점점 에너지가 올라가는데, 저는 체력이 점점 바닥나는 시간...
정신 바짝 차리고 움직이지 않으면 금세 어질러지고, 싸우고, 울고...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정신없고 분주한 때인 것 같아요.

 

오후 6:00~8:00 재우기 미션 준비

저녁은 보통 6시쯤 먹여요.
그다음엔 씻기고, 책 읽어주고, 조금 더 놀다가 8시쯤 방으로 들어가요.

아이들 잠자리에 눕히고 나면, 조용히 자장가 불러주고 등을 살살 토닥이며 스르르 잠들기를 기다려요.
둘이 옆에서 눈을 감고 숨소리만 들리면 그제야 제 하루도 비로소 마무리되는 기분이 들어요.

 

"이걸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은 날도 있지만

솔직히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장난감 가지고 놀며 깔깔 웃는 소리,
잠결에 "엄마~" 하고 부르는 목소리를 들으면
‘그래, 내일도 해보자’는 마음이 생겨요.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블로그에 남기고 있어요.
누군가에겐 그저 평범한 하루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